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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청역 맛집] 제육연구소 (직장인 점심, 혼밥 가능)

딩동동 2023. 1. 4. 00:22

오랜만에 베프를 만났습니다.

최근에 친구가 이직했는데, 알고 보니 회사 위치가 제가 있는 곳이랑 엄~~~~청 가까워서 ㅋㅋ

새해 인사도 하고 그간 쌓인 고민거리들을 풀어놓기 위해

초췌한 몰골이었지만 퇴근하고 만났습니다 :)

 

영등포구청역 3번 출구 근처를 돌아다니다가 발견?하게 된 "제육연구소"

(사실 친구가 가봤다고 해서ㅋㅋ결정했습니다)

 

가게 안에는 테이블이 5~6개 정도 있는 작은 규모입니다.

검은색 간판이라 3번 출구에서 안으로 쭉 걸어 들어오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제육볶음이 주 메뉴이고 식사메뉴 가격은 9천 원~1만 원 정도입니다.

이벤트로 얼그레이 하이볼 1+1 행사를 하고 있어서 함께 주문했습니다.

요리 메뉴도 있는데 전골? 이랑 볶음면? 같은 것도 있었습니다.

 

48제육볶음 2인분과 얼그레이 하이볼입니다. 

밑반찬으로 무말랭이와 옥수수콘샐러드 나오는데 무난하니 맛있습니다.

 

 

제육볶음이 술안주처럼 자극적이지 않고 적당히 매콤하고

엄마가 해준 집밥 같은 느낌이라 개인적으로는 더 맛있었습니다. 

밥도 엄청 꾹꾹 눌러 담아주셔서 배 터지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ㅋ

 

 

고기 누린내나 냉동 고기에서 나는 특유의 맛? 고기 비린맛? 도 전혀 없고, 간도 적당합니다.

 

 

얼그레이 하이볼 진짜 맛있습니다ㅠㅠ 

레몬+얼그레이+위스키의 비율이 엄청 조화로운 것 같습니다.

1+1이라서 더 좋은데 이벤트가 언제까지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녁시간이었음에도 가게 안이 엄청 시끄럽지 않았고, 혼밥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영등포구청역 근처 직장인이라면 점심 먹으러 오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밥 먹으면서 이런저런 고민들을 나누었는데

여러모로 공통점이 많은 친구라서 위로도 되고,

답답한 마음이 한결 후련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도대체 직장생활은 왜 이렇게 힘들고

또라이 질량 보존의 법칙은 어째서 예외가 없는 것인지 (설마 내가 또라이? ㄷㄷ)

이런저런 푸념을 나누다 보니 시간이 순삭...

 

나이가 들수록 말이 잘 통하고 편하게 팩폭을 날릴 수 있는 사람이 옆에 있다는 게

너무 소중한 것 같습니다ㅎㅎ

 

 

답답하지만 바뀌는 건 없고 내일의 나는 똑같은 삶을 살겠지만 

가끔 이런 하소연을 나눌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자!라는 영혼 없는 인사보다ㅋㅋ

이 쓰레기 같은 세상!!!! 올해도 잘 버텨보자는 화이팅을 외치면서

다음 만남을 기약했습니다!